나는 메모를 한다, 강의 시간에, 외출을 할 때, 밥을 먹을 때, 책을 읽을 때, 영화를 볼 때, '펑펑' 눈물 흘리며 당신의 어깨를 주먹으로 때리던 날도, 나는 메모를 한다. '나'는 누구일까? 의 물음을 충족하기 위해서도,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 걸까? 의 호기심도 아니었다, 내게 기억은 메모의 조각으로 남아 있다. 내가 첫 번째 자살 시도를 하던 날 밤, 당신은 내게 당신의 메모를 보여준다, 내 입을 당신의 손으로 막고 조용히 하라는 눈짓을 하며 내게 노랗게 바란 빛의 포스트잇을 네임 펜으로 휘갈겨 쓴 당신의 '나'를 내게 보여준다. '기억해, 너는 병이 들었어, 기억해, 네가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기억해, 네가 병이 들었을 때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중요해, 기억해.' _ 이후로 나는 메모를 한다, 당신에게 답을 하고 싶어, 매일, 나, 는 지치지 않고 연습을 한다, 메모를 한다.
- 꼬마야, 고개를 들어, 괜찮아, 네 두려움이 사라질 때, 까지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당신은 그날 내 두 눈을 당신의 양손으로 가려버렸다.
- 꼬마야, 고개를 들어, 괜찮아, 네 두려움이 사라질 때, 까지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당신은 그날 내 두 눈을 당신의 양손으로 가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