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iness plus 1

from 어떤 날 2012. 6. 4. 01:48
자다가 깨었지, 이유를 알 수 없이, 이토록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
를 생각했지, 잠에서 깨었을 때 어둠 속에서, 머리맡에는 읽다가 만 시집
이 놓여 있었지, 목 놓아 울지 못하게 자리하고 있는 듯이, 머리가 무거워, 불
을 켜고 눈을 더듬어 책상 앞에 앉았지. 컴퓨터 자판으로 만들어 낸, 외로움
은 무엇일까?
를 또 확인하기 위해 이렇게 말할 때까지, 
'몰랐어.' 새
벽 앞으로 다가올 아침을 맞이하며, 알
수 없었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느 것도 선명하지 않
는 어느 하루에 서 있을지도 몰랐지, 그런 외로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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