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를 떠나, 이 도시가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린 거야, 지금까지 내게 했던 일은 모두 용서할 테니까, 나와 함께 이 도시를 떠나. "기분 전환을 위해 만났던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해, 그 사람만 나를 받아들이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사실은 그 반대야." 그런 의미였어? 도시는 참 편리해, 유일한 누구, 라는 표현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을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 단지 왜 당신에게만 내가 허락되지 않는 걸까, 하는 것이 무서운 거야. 당신이 하라고 하는 일은 뭐든지 했으니까 말이야 _ 새 연인과 드라이브를 한다. 당신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차를 세워달라고 말하고 당신에게 달려간다.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나는 버려져 있을 것이다. 당신이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에게 달려가지 않을 것이고, 내가 당신에게 달려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내내 나를 쫓아다닐 것이다. 관계란 이런 식이다.
2009/05/22 - [어떤 날] - Wondering
2009/05/22 - [어떤 날] - Wond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