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somnia

from 어떤 날 2012. 9. 18. 03:18
가려움, 목마름이 가시지 않아, 잠이 오지 않았지.
하물며

어제 있었던 일이 무슨 소용일까, 오늘 일어나지
않은 일은 또 무슨 소용일까,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 그냥 하룻밤
비 온 뒤

의 서늘한 바람을 타고
네 이야기나 들어볼까,
하고

책을 펼쳐 들었지, 어디에도
없는 너는 언제나 같은
목소리

로 내게 말하고 있었지.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늘 변함이 없었지만,

늘 같은 속도로 다가설 수
없는

나이

시간이 지나서도 그 시간
그대로길 바라는 너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지
그렇게

오랫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