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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떤 날 2012. 8. 5. 20:05
마미의 고향에서 나는 더없이 아름다웠었지.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핀 그 길을 걸어갈 때면, 반드시 다홍치마가 입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지. 오랜만에 만난 아가씨들 살을 비비며 내 어깨를 다독이고, 나는, 수줍은 금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리며, 힘들게 인사를 나누었었지. 그래서 나는 마미에게 물었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쓸모없는 사람임이 틀림없는데, 이곳에서 나는 왜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물었었지. 마미? _ 에게 꼭 물어보고 싶었지. 마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답없이 나를 안아주기만 할 뿐이었지. 

알아, 내 고향에서 너는 더없이 아름다웠었지. 기억해, 이게 네 가장 솔직한 모습이야. 
마미, 가 내게,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마치 아무 일 아니라는 듯, 그렇게 말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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