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 Novel #3

from Reset 2009. 9. 9. 11:55
다락방에서 내려와 J의 몸을 닦는다, J의 등은 심하게 젖어 있고, 땀방울이 마치 J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얇게, J의 등과 엉덩이를 매만지고 있다. 잠을 자는데 땀이 많이 나는 것이 느껴졌어, 나는, 언니와 길게 뻗어 있는, 지평선이 바라보이는 길을 걷고 있었어, 나는, 이대로 언니와 언제까지나 있고 싶다, 는 마음이 들어서 _ 절대 언니에게 그 말은 하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언니는 변함없이 내 손을 잡고 있었고, 그 때 언니의 양 볼이 차갑게 보여서 나를 안아주면 안 될까? 키스해 주면 안 될까? 라는 눈빛으로 언니를 보고 있었어, 언니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볼까? 라고 내게 말했고, 나는 길 대신 언니를 바라보며, 무서웠어, 그러겠다고 언니에게 말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 눈과 마주쳤어, 내 눈을 보았어, 나는 꿈을 꾸었어.

J의 몸이 마르고, J를 화장대 앞에 앉히고, 따뜻한 물이라도 마셔, 라고 이야기 하고, 나는 흐트러져 있는, J의, 머리카락을 묶어 주고, J가 갈아입을 옷을 찾아 건네어 준다, J는 일어나서 거울을 바라보고 자신의 배를 만지면서 말한다. 나는 꿈을 꾸고 다락방으로 가 버린 거야.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나는 아직 채 옷을 입고 있지 않은 J의 등에 귀를 가져다 댄다. 몸이 말랐어, J가 말한다. 나는 손가락으로 J의 배를 지긋이 누르면서 그렇게 마르지 않았어, 라고 말한다. 땀이 말랐어, 그런가, J가 말하고, 내가 말한다.

J를 만난 것은 오래 전이다. J는 일주일 전에 나를 찾아 왔다. 내 사랑을 찾을 수 있게 도와 줘, J는 자신의 발아래로 시선을 떨어뜨리고 나를 보고, 다시 시선을 떨어뜨리고 나를 보고, 내 손을 자신의 가슴에 올려놓으며, 언니는 나를 읽을 수 있어? 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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