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 Novel

from Reset 2009. 9. 6. 21:01
J와 길을 걷는다, 무뚝뚝한 걸음으로, 길게 뻗어서 지평선이 바라보이는 길을 걸어, 나는, J의 볼록해진 배를 바라본다, 손을 잡고, 햇살에 차가워진 뺨, 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돌아가지 않을 거야, J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치 아스팔트 위에 단 둘이만 있는 것 같은 느낌, 으로 다시 차가워지는 뺨을 손으로 만지면서, 손을 놓지 않고, 언니, 하고 이렇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아, 라고 말한다, J의 얼굴에는 근심이 수놓아져 있다, J가 웃는다, 바보 같은 나, 를 거두어 주어서 고마워, 언제나 이렇게 언니하고 있으면 어떨까? 그 말이, 구두를 신은 다리로 스며든다, 그런 일은 없어, 내가 말한다, J는, 그렇지? 그런 일은 없을 테지? 라고 말한다, 가슴이 1cm 쯤 허공에 뜬 상태로 걷는 것, 처럼 발걸음, 이 또 한 번 차갑게 태양, 이 아직 지지 않은 땅위로 떨어진다, 그래도 손은 놓지 않을게, 내가 말한다. 후회하지 않을 거지? J, 는 웃으면서 나를 바라본다, 마치 안아 줘, 키스해 줘, 하는 눈빛으로 맞잡은 손을 들어 나에게 보이면서, 말한다. 후회하지 않을 거지? 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며, 그 말의 의미를 아는 걸까? 나는, J에게 들리지 않게, 넌 곧 후회하게 될 거야, 라고 말한다, 나는, J의 얼굴을 보며 웃으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볼까? 라고 말한다. 그래, 언니,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봐, J는 길을 보지 않고 나, 를 바라보며 그런 이야기, 를 한다 _  꿈을 꾼다. 

2009/09/07 - [글쓰기] - Dime No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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