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on my own: 1

from 어떤 날 2011. 3. 19. 12:13
내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서 출발해, 당신이 세상을 보는 관점에 도달했을 때, 그 상이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나는 잊을 수가 없었지, 어느 날, 홀로, 나만의 세상을 보는 관점에 빠져 있을 때, 숨을 쉬지 않고 나의 마음속에서 머리를 내밀던, 내 어린 시절을 잊을 수도 없었지, 분명히 나는 누군가 나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것을 밝혀내기 위해 살아가고 싶지 않았고, 그러므로 나에게 적절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화를 내며 살아가고 싶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단지 배가 고프고 추웠을 뿐이었는데, 내가 가진 감정은 나의 생존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도 그런 방식에 기대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그 사랑의 끝이 죽음과 같았다면 말이야. 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내가 나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지만, 다행이기도 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