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Note

from 글쓰기 2009. 6. 30. 01:09

내가 걸을 수 없는 이유는 하나 밖에 없어, 그건 당신도 알 거라고 생각해, 비가 오는 날도 나는 잘못되지 않아, 이 무더운 날에도 나는 잘못되지 않아. 강변을 걷는다, 비가 오고 해가 다시 뜨고, 날이 맑아 오는 때, 나는 강변을 걷는다, 얼마 전에 지하철역 LOCKER 에서 내 열다섯의 기억이 적힌 BLUE NOTE 를 가지고 왔다. "당신과의 마지막 여행이 끝나가려고 할 때 그제야 난 아직도 당신의 지퍼가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하마터면 나는 그 NOTE 를 저 강에 빠뜨릴 뻔 했다. 빠뜨려야 했다. 날은 아직도 무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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