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

from 어떤 날 2010. 12. 26. 07:56
지저귐이 멈춘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둥지 잃은 것들은 그만 떨어져 나가 버렸을 테지, 
날 수 없는 것들
이라고 불리던 것들은 그만 땅 위에서
숨 쉬는 법을 배우고 말았을 테지, 
어느 순간 지저귐이 멈추었을 때, 
나는 너를 보기 위해 
저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했지, 
부질없이 네가 씨앗이 되어버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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