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ked-out syndrome

from 낙서 2013. 5. 31. 00:25
우리는 덧나 있었지, 네 여울목 어디에도 없던 그 긴장감, 끊어질 거 같았던 네 나체, 벗을 수 없는 옷은 없어, 네 몸 안에 내가 살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물음에 답할 수 없었던 가난, 그 고리가 덧니를 타고 내려오는 것 같았지, 네가 웃을 때마다 반짝이던, 푹 튀어나와 있던 이름, 입술, 그 안으로 밀어 넣었던 네 기억을 닮았던 막대기들, 우리의 신음이 끝날 무렵 저물어 가던 햇살, 네가 서 있었다는 것 외에는 떠올리지 못할 긴 흉터들, 덧니들. 중얼거림이 끝나면 우리도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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