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추억
2nd cancel
2009. 3. 4. 22:28
내가 가진 장신구를 팔아서 산 당신
의 옷가지들을 정리하면서, 뿌옇게 끼
어 있는 먼지들을 털어내고, 바닥에 깔
려 있는 당신의 신발들과 함께 밟으
면 얇아지는 당신과의 기억을, 한껏 펴
서 다림질을 하기 시작했어, 담배연기
속에서, 아침이 다가오는 소리와 새벽 내내,
언제라도 연락해, 라고 하는 당신의 목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다림질이 끝난 것
들의 끝에 촛농을 떨구고 기름을 바르고
종이를 붙이고 하면서, 검게 타들어 가는
당신의 옷가지들을 보면서, 기껏 펴 놓
은 것들이 오그라드는 것을 보고 있
어, 모두 불태웠어.
의 옷가지들을 정리하면서, 뿌옇게 끼
어 있는 먼지들을 털어내고, 바닥에 깔
려 있는 당신의 신발들과 함께 밟으
면 얇아지는 당신과의 기억을, 한껏 펴
서 다림질을 하기 시작했어, 담배연기
속에서, 아침이 다가오는 소리와 새벽 내내,
언제라도 연락해, 라고 하는 당신의 목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다림질이 끝난 것
들의 끝에 촛농을 떨구고 기름을 바르고
종이를 붙이고 하면서, 검게 타들어 가는
당신의 옷가지들을 보면서, 기껏 펴 놓
은 것들이 오그라드는 것을 보고 있
어, 모두 불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