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94건

  1. silly, trivial 2 2011.03.02
  2. It is snowing 2011.02.28
  3. It is enough 2011.02.26
  4. Only one 4 2011.02.17
  5. It is my Blues 6 2011.02.16
  6. Personal Identity 2011.02.16
  7. You must remember this 2 2011.02.16
  8. It is very old issues. 2011.02.15
  9. The Cultural problem 2 2011.02.13
  10. I am happy 2 2011.02.12
  11. New 4 2011.02.01
  12. Writing 4 2011.01.30
  13. What about love? 4 2011.01.23
  14. Point out 2011.01.23
  15. Excuse me? 8 2011.01.16
  16. Lacan (Where was I ?) 2 2011.01.11
  17. I really miss you. 2011.01.11
  18. Traumatized memory 4 2011.01.07
  19. it 2 2011.01.02
  20. Bird 2 2010.12.26
  21. When did the Korean war end? 6 2010.11.28
  22. Flooding Dreams 2010.11.28
  23. I am alive, I am dreaming 2010.11.28
  24. Loneliness, my bad 2 2010.11.27
  25. Open your eyes #2 2 2010.11.27
  26. Artillery shells #2 - There is no us. 2 2010.11.26
  27. Artillery shells 2 2010.11.26
  28. Concerto 2 2010.11.19
  29. 7 gram 2010.11.19
  30. Blue Sky 2 2010.11.16

silly, trivial

from 어떤 날 2011. 3. 2. 00:16
어떤 이유로 살아가니? 어떤 이유로 살아 있니?
여기에 대한 어떤 답을 들어도, 그것이 무엇이든,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런 까닭에 문득,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삶에 이유가 없어, 라고 하는 이가 앞에 나
타나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언젠가 당신에게 물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삶에 이유가 없어, 고통스러운 과거만이 떠올라, 너무 싫어, 
그러자 당신은 내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타주고, 
내 눈을 바라보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니?
몰라, 언제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모르겠어, 그냥 싫어, 한동안 그런 이야기를 당신과 나
누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문득, 이상하게, 내가 궁금해하던 질문이, 그때, 너무도 이상하게, 
사라졌다. 당신과의 대화 속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삶의 이유, 라는 것은 대답해야만 하는 질문이 아니고
궁금해야 할 사유가 없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내가 가진 언어, 로 사유를 계속하는 한, 그리고 그 사유를 나타낼 
수 있는 언어를 내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한, 나는 얼마든지, 대답이
전혀 없는, 이 아닌 어떤 대답으로도 대체 가능한, 답(answer)이 필요
없는 질문들을 던져댈 것이 분명하다. 

삶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진 언어에 오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오류는 내가 가진 언어로만 표현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삶은 마땅히 누려야 할 오류로 가득 차 있는지,
표현이 가능하지 않은 오류 속에 '왜 오늘 이렇게 살아 있는지'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지,
또는 신경쓰지 말아야 할 진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인지, 
와 같은 따위의 생각을 할 때면, 늘 당신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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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snowing

from 어떤 날 2011. 2. 28. 23:48
방울이 떨어진다, 눈이 내린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내 마음에서도, 네 마음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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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enough

from 어떤 날 2011. 2. 26. 01:07
씻고 자는 일, 그저 조금 먹고 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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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from 어떤 날 2011. 2. 17. 22:10
우리는 이미 거짓말에 익숙해져 있다.

왜 사랑이 필요한지 아니?
당신이 내게 묻는다. 
나는 내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가로막는다.
왜, 지금, 사랑이 필요한지 아니?
나는 그 말이 내 사랑을 의심하고 시험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싫어진 거야?
나는 당신에게 묻는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당신이 말한다. 
누구든 예외 없이 모두 죽기 때문이야. 
의아스러운 당신의 말을 들으며, 
그럼 사랑은 왜 멈추는 것일까?
라고 당신에게 묻는다. 
누구든 예외 없이 모두 죽기 때문이지. 
이 말에 나는 몹시 화가 났다.
그리고, 분노할 수 없는 대상이 사라져 버렸을 때의 
어찌할 수 없음, 이 떠올랐다.

당신과의 이별은 이런 느낌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내 다음 이별도, 앞으로도,
내 이별의 색은 이런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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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my Blues

from 어떤 날 2011. 2. 16. 23:28
사랑이 기어 다니던 골목, 으로 곳곳에 풀잎이 돋아나던 봄이 올 테지, 우리가 뛰어놀던 곳은 아니어도, 늘 그맘때 가지고 있던 기억이 다시 어느 날 찾아오겠지, 예고 없이 시작된 이별 속에 갇, 혀 있던 꽃잎이 바람을 타고 흩날려 가듯, 눈을 감고 싶던 낮이 지나고, 감은 눈을 떴을 때 다가온 밤, 을 향해 기도하던 시간은 끝, 내 찾아올 테지. 매번 같은 고민과 답을 찾던 내 길 속의 '나의 방황'도, 마치 같은 답을 하길 바라던 내 암묵적인 침, 묵 속으로 슬그머니 기어올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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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Identity

from 어떤 날 2011. 2. 16. 23:16
조금 더 솔직해질 수 없다면, 더는 거짓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 그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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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ust remember this

from 어떤 날 2011. 2. 16. 04:10
백지가 될 수 없는 자기 자신 위에 덧그림을 그리는 일. 그저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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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very old issues.

from 어떤 날 2011. 2. 15. 04:22
계속 _ 지금의 나는, 과거, 국가가 겪었던 상흔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서글프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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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al problem

from 어떤 날 2011. 2. 13. 12:13
언제부터 문학은 odd 함을 나열하는 기술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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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happy

from 어떤 날 2011. 2. 12. 16:20
이 사랑의 끝에서 나는 틀림없이 행복해질 거야. 네가 나를 떠난다고 해도, 결국 혼자 남겨진다고 해도, 그래도 사랑한 기억이 있잖아, 라는 따위의 이유에 기대지 않고, 이 사랑의 끝에 다다른 나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을 거야, 나는 그런 나를 보고 있을 거야. 당신이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환상이 깨진 어느 날, 나는 그렇게 서 있을 거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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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rom 어떤 날 2011. 2. 1. 22:11
어떻게 하겠니? 아직 사랑이 끝나지 않았어. 
나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을까?
내가 사랑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당신으로부터 받으려고 했던 것이었을까?
그런 사랑을 위해 나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을 거야.

Happy new yea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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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from 어떤 날 2011. 1. 30. 05:04
감정의 소용돌이, 가장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나는 아주 보잘것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그 보잘것없음, 을 글로 옮겨 적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조금은 괜찮은 아이, 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바람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의 가장 첫 낱말은 아파, 였고, 그다음 문장은 그러지 마, 였다. 더는 기록할 것이 없는 아픔, 이 지나고 나서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모양이다. 그 '쓰기'를 멈출만한 어떤 계기가 필요했고, 그것이 당신의 부재를 더욱 부추겼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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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bout love?

from 어떤 날 2011. 1. 23. 12:32
사랑하기 위해 태어나지는 않았잖아? 분명히 사. 랑. 받. 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을 테고, 불가항력적으로 사. 랑. 하. 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르잖아? 너는 말이야.
당신이 나에게 말한다.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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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out

from 어떤 날 2011. 1. 23. 05:53
나는 최선이 무엇인지 안다.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을 나의 목적에 맞게 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누군가가 나를 조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의견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당신과 나에게만 알려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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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use me?

from 어떤 날 2011. 1. 16. 03:00
그 사람이 말했다.
소통은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거야.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이 탐낼만한 근사한 것을 가지고 있는 그런 것. 너처럼 가진 것이 없는 애는, 그저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뺏기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것만이 네가 할 수 있는 소통의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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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an (Where was I ?)

from 어떤 날 2011. 1. 11. 05:22
The unconscious is structured like a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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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ept repeating this sentence over and o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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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eally miss you.

from 어떤 날 2011. 1. 11. 04:38
네가 네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네 마음을 알지 못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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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atized memory

from 어떤 날 2011. 1. 7. 01:08
서둘러서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뛰어갔다. 그런데 그만 계단을 오르려다 넘어지고 말았다. 아래에는 눈이 얼어 빙판이 된 길이 보였다. 무릎을 보자, 빨간 피 대신 하얀 내부 구조물들이 벌어진 무릎 사이로 어지럽게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꿈만 같은 것이, 이곳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라는 회의감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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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rom 어떤 날 2011. 1. 2. 07:42

어느 길로 갈까? 아니, 어느 길로 왔을까? 어느 길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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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

from 어떤 날 2010. 12. 26. 07:56
지저귐이 멈춘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둥지 잃은 것들은 그만 떨어져 나가 버렸을 테지, 
날 수 없는 것들
이라고 불리던 것들은 그만 땅 위에서
숨 쉬는 법을 배우고 말았을 테지, 
어느 순간 지저귐이 멈추었을 때, 
나는 너를 보기 위해 
저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만 했지, 
부질없이 네가 씨앗이 되어버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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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did the Korean war end?

from 어떤 날 2010. 11. 28. 22:31
History repeats itself.
지금은 그 어느 때와 닮았을까?

It did not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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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oding Dreams

from 어떤 날 2010. 11. 28. 03:37
네가 거짓말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네게 거짓말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게 될 거야.
네가 누군가를 버리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도 너를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게 될 거야. 
대신, 네가 지금껏 한 번도 누군가를 버린 적이 없다면, 저 사람은 나를 절대 버리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하게 될 거야. 네가 살아온 방식이 _ 네가 만나는 사람과 그 사람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 를 결정짓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당신이 내게 말한다.
너는 누구니?
나를 처음 만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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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live, I am dreaming

from 어떤 날 2010. 11. 28. 00:14
내가 내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 있는 것도, 당신에게 내 상처를 치유받으며 살아 있는 것도, 당신의 도움으로 내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것을 보며 살아 있는 것도, 내 존재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 나는 그렇게 하찮지 않아. 

아니, 하찮아.
당신이 내게 말한다.

하찮은데 하찮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찮은 거야. 그걸 네가 인정할 때에만 네가 하찮지 않게 되는 거야.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싫어. 

나도 싫어.
당신이 내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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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iness, my bad

from 어떤 날 2010. 11. 27. 22:40
당신이 내게 말한다.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래, 다른 사람들의 삶을 훔쳐보지 않는다면 어떤 재미로 살겠니?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사람들을 알 수 있겠니?
다른 사람들을 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너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겠니?
너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삶을 훔쳐볼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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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your eyes #2

from 어떤 날 2010. 11. 27. 21:54
눈을 봐,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있어. 그걸 알 수 없다는 건 _ 너 자신의 문제야,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것은, 네가 바라는 이상과 네가 바라지 않는 현실 사이에서 _ 네가 갈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 그러니까 증거 찾기는 그만둬. 
당신이 내게 말한다.

눈을 봐, 내 눈에 비친 당신 모습을 봐, 그게 내 진심이야. 그래, 내 눈에 비친 당신은 내게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거야?
당신에게 내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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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아직 무서워, 이 안 _ 밖, 에서는 포탄이 날아올지도 모른다는 이유를 잊고,

*
자기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분에 차서 이야기하고 나면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그래도 한 가지는 맞아, 이 밤 _ 저 어두운 곳에서, 추위와 _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가지고 해안선을 따라 서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렇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그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그 사람들도 _ 같아.

*
'칼의 노래'를 집어 들었다. 잠이 오지 않는 탓에,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을 여기에 박제해 넣기 위해.

*
당신 생각이 났어 _ 또, 그 말이 생각나, 침대맡에서 당신이 해주던 말, 나 자신이 견딜 수 없이 싫어졌을 때 _ 해 주었던 말, '세상에는 불합리한 것들이 참 많아, 너도 어쩌면 그런 아이일지도 몰라, 그런 너에게 분노하기보다는 그걸 이해하는 것이 더 나아, 왜냐하면 분노로 망가진 너를 쳐다봐 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테니까 말이야, 너 자신도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 하잖아.' _ '그래, 그 분노로 네가 복수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네가 망가져 버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니?'

*
그래, 복수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무너져 버린다면 그건 어떤 의미가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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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llery shells

from 어떤 날 2010. 11. 26. 06:18
*
솔직히, 무서워 _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포격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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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청소를 했다. 지저분한 곳을 치우고 옷을 모두 세탁했다.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은사님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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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from 어떤 날 2010. 11. 19. 00:56
당신을 사랑한 사람이 나뿐이었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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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gram

from 어떤 날 2010. 11. 19. 00:46

그날도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에 7 gram 에서 라테 한잔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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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ky

from 어떤 날 2010. 11. 16. 07:14

하늘은 아직 푸르기도 하지, 당신이 내 곁에 있건 그렇지 않건 상관없이, 우리에게는 철칙이 하나 있었어, 지금껏 사랑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지. 내가 떠나간 이유와 같이, 당신이 나를 버렸던 그날의 사연과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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