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For the last seven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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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4. 20:59
당신을 만나면 내게, 하는 이야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예전에 좋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 말을 들으면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잔디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주워, 지금도 생생한 한 마디, 당신이 하던 이야기, "내일 봐.", 지금도 그 말이 왜 그렇게 낯설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어, 당신이 싫었던 것도 미웠던 것도 아니었던 때, 나는 과거로 갈 수 없어, 라고 말한다. 과거로의 회귀, 일어날 수 없는 일, 에 대한 이야기를 당신에게 한다, 매일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서 지구의 날씨를 바꾸고 있어, 내가 당신을 만난 오늘이 내 기억 안에 갇히게 될 테고, 오늘 당신을 만나면서 나는 앞으로 나아갈 거야, 과거의 내가 사라지고, 현재 여기 당신 앞에 서 있는, 나, 는 다른, 사람인거야, 아직까지 과거에 살고 있는 당신으로 인해, 나는 얼마나 내 무의미한 사랑의 느낌을 낭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이제 구걸은 그만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