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Any reason

2nd cancel 2009. 4. 22. 00:24



4월이 꺼져갈 때 땅 속에 파묻힌 씨

앗을 사랑해, 긴 봄을 지나 그 짧았
던 겨울을 잊고 다가온 꽃들 _ 봄꽃들
의 벌린 아가리를 잊지 못해, 산책길
에서는 고개 숙인 가로수들이 입을 맞
추며 쓰러지고 도시의
강들을 뒤로 한 채 철새들이 떠난 자리
엔 허물어져 가는 봄 낚시대와 소풍 나
온 돗자리들이 도시락을 만들어 내며 _
웃을 것 같지 않은 봄 날씨를 흔들고 있
어, 바람이 불어서 봄은 더욱 따뜻해졌어.